(서진희의 맛깔스런 펀드)주식펀드 (1)인덱스 펀드

주식시장을 통째로 주세요?
  • 등록 2005-07-13 오후 1:05:00

    수정 2005-07-13 오후 1:05:00

[edaily] 최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간접투자방식의 주식형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직접투자의 열기는 줄어든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립식 투자를 앞세운 간접투자상품(펀드)의 활성화는 장기투자를 기반으로 한 주식시장의 건전한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축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단기간의 몇 백% 수익률이 아니라, 매년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믿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펀드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는 상품의 구분도 주식형/혼합형/채권형 등으로 단순하게 나누었지만, 최근에는 개성적인 투자스타일을 살린 다양한 펀드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펀드의 투자에 있어서 스타일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펀드 고유의 투자스타일이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수익률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투자경험이 적기 때문에 투자스타일에 대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투자의사결정시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2회 정도에 걸쳐 주식형펀드의 종류와 이에 따른 투자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투자스타일이라는 개념이 완벽하게 도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펀드매니저가 투자종목을 직접 고르는 액티브 운용(active management)과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passive management)의 인덱스펀드를 기준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숭이 vs. 펀드매니저 2000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원숭이와 펀드매니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원숭이에게 다트게임(dart game)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게 한 후, 펀드매니저 그룹과 일반투자자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상대로 1년간 모의투자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의 투자게임의 결과는 당연히 여러분의 예상대로(?) 원숭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각각 4개의 종목을 고른 이 게임에서 원숭이가 고른 네 개의 종목 중 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반면, 펀드매니저가 고른 종목은 네 종목 중 세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이후 펀드매니저 무용론(無用論)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예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식시장이 충분히 효율적이라면(즉, 모든 관련 정보가 완전하게 공개되어 시장참여자 모두 그 정보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이라면), 펀드매니저가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효율적 시장가설`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인덱스펀드는 위의 예에서 보듯 시장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하여, 시장 자체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1970년대부터 발전된 투자방식입니다. 인덱스 펀드란? 인덱스펀드는 말 그대로 ‘(시장)지수와 같이 움직이도록 운용되는 펀드’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듯이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와 동일한 움직임을 갖도록 운용되는 KOSPI인덱스펀드가 있고, 미국에는 S&P500지수의 움직임을 따르는 인덱스펀드가 있습니다. 조금 더 교과서적으로 살펴보면 인덱스펀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분산투자: 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분산투자로 (개별종목의)비체계적 위험 대부분을 제거 가능 -비용의 절감: 매매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직접투자에 비해 인덱스구성 비용이 매우 적음 -운용의 투명성: 포트폴리오 구성 등 운용과정의 투명성이 보장 -운용결과의 투명성: 시장과 같은 수준의 위험 및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당연히(?) 운용결과도 ‘시장수준과 동일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인덱스펀드를 소극적 운용기법(passive management)라고 부르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구성종목을 선정할 때 펀드매니저가 개별 종목을 적극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passive)`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인덱스펀드와 펀드매니저 투자자의 입장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가장 큰 장점들은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전문가에게 내 자산의 운용을 맡길 수 있고, -소액으로 다양한(분산이 잘 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식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반드시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대비 얼마나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덱스펀드에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인덱스펀드에서 펀드매니저의 주된 역할은 주식시장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시장을 대표하는 종합주가지수(KOSPI)는 수백개의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KOSPI 인덱스펀드를 운용할 때 펀드매니저는 지수에 편입된 모든 종목을 각각의 편입비율만큼 매수하여 구성할 수도 있고(완전복제법), 일부 종목만을 선별하여 최대한 시장과 동일한 움직임을 갖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부분복제법). 물론 최근에는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분복제법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여기에 지수관련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인핸스드(Enhamced) 인덱스펀드 = 시장 + 알파 단순히 시장 추세만을 따르는 전통적인 인덱스펀드의 운용스타일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시장수익률+알파`를 추구하는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핸스드 인덱스펀드는 기존 인덱스펀드의 주목적인 시장수익률의 복제에서 벗어나 (1)인덱스 포트폴리오의 구성방식(주식 현물 또는 지수선물)의 변경, (2)시장의 노출도(해당지수에 대한 투자비율)의 조정, (3)지수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차익거래 등을 통해 시장수익률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은 효율적인 인덱스 포트폴리오의 구성뿐 만 아니라 과거 지수움직임의 분석에 기초한 시스템 트레이딩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인덱스펀드에 적합한 투자자 일반적으로 인덱스펀드는 다음과 같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데 자신이 없거나, 개별종목위주의 펀드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믿는 투자자. -주식형 펀드에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 특히, 어떤 시장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 인덱스펀드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는 부족하지만,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 S&P500지수나 다우존스지수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한국시장에서도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투자자나 경제상황과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다른 주식펀드에 비해 인덱스펀드가 가장 적합한 주식 투자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덱스펀드 역시 다른 모든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에 따른 장기투자의 원칙과 자산배분의 원칙은 항상 지켜져야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펀드매니저가 개별종목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 운용방식(active managemen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가치투자에 대해, 또한 다양한 스타일 펀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