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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종에서는 드물게 32%로 높았다. 한미반도체 측은 “5G 통신칩에 적용되는 EMI 실드 장비가 올 들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MI 실드는 전자파 간섭 차폐 기술이라는 뜻으로 전자기기 반도체 칩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다른 전자기기를 방해해 오작동을 일으켜 중대한 장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에 스테인리스와 구리 등 금속을 증착시키는 공정이다. 2016년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스마트폰에 EMI 실드 공정을 도입했다. 한미반도체도 이와 함께 2016년 EMI 실드 장비를 처음 선보이며 36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는 자체 내부 통신과 차량, 그리고 사물통신과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통신 기술이 적용, 초고속 통신과 함께 더 높은 사양의 전자파 차폐 기술이 요구된다. 미래 자동차 기술은 스마트폰보다 최소 5배에서 최대 12배 많은 반도체 칩이 적용돼 EMI 실드 관련 시장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