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그룹이 유럽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회사인 SK스퀘어(402340) 자회사인 양자 원천 기술업체 IDQ가 유럽 최초의 양자통신위성인 ‘이글-1(EAGLE-1)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의 변화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SK 손자회사인 IDQ를 통해 유럽의 초대형 위성 프로젝트에 발 담그게 된 셈이다.
그레고리 리보디 IDQ 최고책임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주 인증 암호키 생성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자’가 메시지 해석에 필수적인 암호키를 생성하는 양자키 분배(QKD) 기술은 암호키가 탈취되는 순간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해커가 침입하면 곧바로 알 수 있어 가장 완벽한 보안으로 불린다. 유럽연합(EU)은 최초 우주 기반 QKD 시스템인 이글-1을 통해 유럽 대륙 전역에 극도로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 국가의 안보와 연결되는 보안산업의 특성상, 기술력만큼 신뢰성이 파트너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 3개국 순방한 뒤 이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