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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씨가 법정 증언을 뒤집은 데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라며 “딸의 친구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조민씨의 친구이자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의 아들인 장씨는 지난해 5월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재판에서 변호인이 ‘세미나 동영상에서 조민씨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본인이 맞는가’라고 묻자 “만약 나였다면 지금까지 민이를 보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게 된다”고 답했다.
재판이 끝나고 2일 뒤 장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에서 세뇌된 비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법정에서)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됐다.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조사에서의 진술은 참고자료의 부족, 기억의 혼동, 조사자의 유도 등으로 인하여 100% 신뢰되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비판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가”라며 “기계적 균형도 내팽개치고, 확증편향을 검찰과 공유하며 인간 조국을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러나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