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기록 2년 만에 넘어서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 한해 총 6838억달러(약 1006조원·통관기준 잠정)를 수출했다. 전년대비 8.2%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기존 역대최대 실적은 2022년의 6836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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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지역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대(對)중국 수출액이 1330억달러로 전년대비 6.6% 늘었고 대미국 수출액(1278억달러)도 10.5% 늘며 7년 연속 역대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월간으로도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14억달러로 전년대비 6.6% 늘었다. 7~11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내리며 하강 조짐을 보였으나 12월 증가율은 11월(1.4%) 대비 반등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올 1~9월 세계무역기구(WTO) 집계 기준 한국 수출액은 국가 기준 6위로 2023년 8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이 흔들림 없이 노력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연초 불확실성은 확대
올해도 현 수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환율 급등을 비롯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올해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레거시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떨어질 조짐”이라며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겠지만 국내 정세와 환율 등 불안정성까지 겹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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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도 수출 우상향을 유지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보험 공급과 수출 마케팅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 한해 250조원 이상의 무역보험 공급과 300회 이상의 수출 상담·전시회 개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이 흔들림 없이 노력해준 결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민·관이 한팀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도 민·관이 함께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