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나스닥지수는 테슬라(TSLA) 효과에 1.8% 가까이 급등해 3대 지수 중 상승 탄력이 가장 강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11% 급등했다.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전기차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0.09 ▲1.31% ▼9.6%*)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4분기 실적 및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감소한 14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 144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10달러에 그쳐 예상치 0.20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텔은 PC수요량 감소에 따른 칩 판매 부진과 데이터센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불확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텔은 1분기 매출 및 조정EPS 목표치로 각각 105억~115억달러, -0.15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39억3000만달러, 조정EPS 0.24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 주가가 적자 지속 전망에 3%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폭설과 폭풍 등 이상 기후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여파다. 당시 사우스웨스트는 내외부적인 악재가 맞물리며 다른 항공사대비 심각한 결항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의 4분기 매출액은 61억7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출액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정EPS는 -0.38달러로 예상치 -0.11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연말 이슈로 8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회사측은 올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BM(IBM, 134.45 ▼4.48%)
글로벌 IT기업 IBM주가가 4%넘는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기대에 못 미친 여파다.
하지만 연간 FCF가 93억달러에 그쳐 예상치 105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IBM이 매출과 FCF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IBM은 올해 10%대 중반의 매출성장률과 105억달러 규모의 FCF 목표치를 제시했다.
한편 IBM은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전체 직원의 1.5% 수준인 3900명을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약 3억달러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CVX, 187.79 ▲4.86%)
석유 및 천연가스 업체 셰브론이 5%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했다.
셰브론은 오는 27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다만 시기 및 기한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다. 또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51달러 지급키로 했다. 전분기(1.42달러) 대비 6.3% 인상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