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올해 코스피 3100~3400…美 인플레 우려 지나쳐"

25일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
경기 회복되지만 시장 이미 '선반영'…S&P500은 최대 4400
美 국채 10년물 1.5~2.1% 전망…원/달러 환율 최저 1060원
"미국, 하반기 GDP갭 양 전환하지만 절대치 낮아"
"신흥국 자금 유출 하반기 잦아질 것…백신 2022년 보급↑"
  • 등록 2021-05-25 오전 10:07:26

    수정 2021-05-25 오전 10:07:2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코스피 밴드를 3100~3400포인트로 전망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4.3%, 내년 2.6%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1060~1140원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물가 상승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은 작게 보았다.
올해 한국 성장률, 지난해 3.3%서 4.4%로 상향 조정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GDP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3.3%로 전망한 데서 1%포인트 올린 4.3%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기여도가 크게 확대된다는 이유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공급 부문 상승 요인에 2021년 중 1.8%를 기록했다가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며 2022년 중 1.3%로 하락할 걸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애초 예상보다 높은 6.8%에 이를 것이고, 3분기엔 팬데믹 이전 예상 성장경로 상의 실질GDP 규모를 넘을 것으로 봤다. 백신 접종률과 대규모 재정부양책, 개인의 소비 지출 등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며 8.5%를 달성할 걸로 예상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2021년 하반기 중 테이퍼링 신호를 제시한 뒤 실제로는 양의 GDP갭이 정점에 도달할 걸로 보이는 2022년 상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3분기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 한국은행은 2022년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간신용이 확대될 시 2022년 1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리 전망은 하반기 완만히 상승, 올해 밴드를 1.5~2.1%로 제시했다. 국내 금리는 물가 상승보단 국고채 발행이 크게 늘어 수급 부담이 작용해 2.0~2.4%를 제시했다.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반영을 근거로 연말 S&P500이 4100~4400에 있을 걸로 예상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 이유로 3100~3400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 긴축을 앞당기지 않는 이상 하향 안정화될 걸로 보았다. 하반기 밴드로 1060~1140원을 제시했다.

“미국 코어 PCE, 1년간 2% 넘겠지만 2년 이동평균 2%는 안 될 것”

한편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향후 예상되는 양의 GDP갭 수준, 실업률 하락 정도, 인플레이션 변화 방향 등을 종합해 볼 때 정책적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 측은 “미국 2021년 성장률 전망과 상관없이 과거 사례를 보면 상대적으로 향후 하반기 양의 GDP갭 수준은 낮다”며 “실업률은 3.9~4.7% 내외가 전망돼 자연 실업률 수준인 4.4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이고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도 전년 동기 대비 향후 1년간 2%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나 2년 이동평균 기준으로 연준 목표인 2%를 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경향은 올해 하반기 중 잦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인덱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2022년부터는 백신 보급이 원활해져 신흥국들도 성장률이 회복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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