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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기 중인 119 구급대 차량을 타고 낮 12시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차관을 현지에 급파하고 철저한 인명 수색과 구조를 긴급 지시했다. 이날 오후 “현장의 수색 및 구조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하라”고 추가 지시도 내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수협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배에) 물이 차오르니 갑판으로 이동하라는 선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에서 이탈해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선과 관용선은 물론 민간 선박 등을 총동원한 수색에 나섰다. 특히 조류, 해류, 풍속 등을 고려해 실종자 위치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섹터별 수색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전복된 어선 내부에 대한 수색도 이어간다.
당국은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해 선내에 실종자가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이날 중 청보호를 인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는 인양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오늘 배를 인양할 계획이며 인양 후 원인을 파악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 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남은 9명은 한국인 7명, 베트남 국적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