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사려고 긴 줄까지..지방서 '인기킹'

가맹점 19곳 중 지방에서 12곳 출점
지방점 매출이 수도권 매장 앞질러
"프리미엄 버거 인식 생기며 차별화 성공"
  • 등록 2014-04-14 오전 10:32:51

    수정 2014-04-14 오후 3:28:33

버거킹의 전북 지역 첫 매장인 전북도청점에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버거킹이 지방에서 예상밖의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버거킹 매장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버거킹에 따르면 작년 7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19곳의 가맹점을 열었고, 이 중에서 12곳이 영남·호남·충청권이다.

기존 매장 중 서울·경기권 비중이 80%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방권의 출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서울·경기권 공략에 집중했다. 지방에는 매장이 거의 없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방권의 가맹문의가 줄을 이었고, 잇따라 지방에 출점했다.

전남과 전북 지역에는 버거킹 매장이 처음 생겼고, 직영점 한곳씩 밖에 없었던 충북과 경북 지역에도 이번에 가맹점이 3곳, 2곳씩 개설됐다.

최근 오픈한 지방 매장의 성과는 고무적이다. 충북 오창점과 전주 전북도청점, 경북 안동점 등은 직영 매장의 평균 매출을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지방 매장의 경우 햄버거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며 “오히려 수도권 매장보다 매출이 높게 나온다”고 귀띔했다.

버거킹은 프리미엄 햄버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지방 소비자들이 버거킹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맛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버거킹=프리미엄 버거’란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직영점 149개, 가맹점 19개의 매장을 보유한 버거킹은 2017년까지 전국에 총 3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가맹사업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앞으로의 사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상권에 대한 출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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