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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이 디지털 기술로 복원돼 104년만에 시민에게 돌아온다.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은 1396년 완성된 후 수차례 중건을 거치다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중 서쪽 큰 문이었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이 문이 최신기술의 힘을 빌려 복원됐다.
‘돈의문 AR(돈의문 AR체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과거 돈의문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 그림이 구현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정동사거리 인도변에 설치된 무인안내기(키오스크)는 돈의문 역사와 복원 과정,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안내 정보를 제공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과거의 역사를 현대의 기술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복원 작업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며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재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자원,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