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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텍사스주 지역경제 신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오스틴 시의회로부터 오스틴 반도체 공장 인근에 있는 삼성로(路) (Samsung Boulevard) 재배치 공사 승인을 받았다.
삼성로는 오스틴 미국 반도체 공장 인근에 있는 도로다. 삼성전자가 1998년 오스틴에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을 확대하자 오스틴 시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장 주변 도로의 이름을 고친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스틴 시 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삼성이 최근 구입한 토지의 동쪽 경계를 따라 주요 도로를 재건설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통행권을 비워 달라는 요청을 통과시켰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오스틴 공장 부근에 있는 10만4089㎡ 규모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공장 인근에 매입해 둔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도 마친 상황이다.
또 다른 매체인 오스틴 아메리카 스테이츠맨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이 도로가 대부분 이전된다면 삼성은 기존 시설 옆에 소유한 부지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며 “삼성이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추가 증설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며 “국내의 기흥·화성·평택을 포함해 미국 오스틴 등 전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