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한 때 10만7800달러 찍었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금' 추진 호재
FOMC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영향
'비트코인 큰 손' 기업 매수세도 상승 이끌어
  • 등록 2024-12-17 오전 8:07:02

    수정 2024-12-17 오전 8:41:22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3% 오른 10만5771달러(원화 약 1억 5220만원)로 거래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6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4% 오른 4062달러를 나타내며 다시 4000달러선에 올랐고, 리플은 2.51% 오른 2.47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11% 내린 219달러, 도지코인은 0.68% 오른 0.41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산타랠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급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 통과된 이후 오르는 추세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코인 거래가는 업비트가 하루 전보다 2.52% 오른 1억5300만원, 빗썸은 0.36% 오른 1억529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한때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약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까지 대폭 하락했다가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이 나온다.

18일 끝나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으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큰 손’으로 대표되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1만5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3만9000개로 약 46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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