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9일 자신이 고용한 목장 일꾼인 지서스 모라 플로레스(47)가 어린 딸을 성추행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한 23세의 이 아빠는 (성추행 관련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의 지침에 따라 피해자인 딸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아빠의 이름도 비공개하게 돼있으며 AP는 이 지침을 준수한다) 주먹으로 연거푸 그를 때려 쓰러뜨렸다.
하지만 경찰 신고 후 하도 외딴 곳에 있는 집이라 경찰차가 집을 찾지 못하자 그는 경찰을 향해 전화로 "빨리 좀 와줘요. 이 사람 내 앞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미친 듯이 5분 동안이나 고함을 쳤고, 그 목소리는 기진맥진해서 나중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또 경찰이 오기 전에 쓰러진 남자를 차에 싣고 병원 응급실에 데려갈까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애초에 플로레스가 어린이를 억지로 안고 으슥한 창고 쪽으로 가는 것을 이웃의 목격자가 아빠에게 알렸고 달려온 이 아빠는 딸의 비명소리와 울음 소리에 흥분, 아이를 떼어낸 뒤 범인의 머리와 목 부위를 주먹으로 강타함으로써 일어났다.
텍사스주 법은 성폭행을 비롯한 강력 범죄에 대응해서 상대방을 죽일 정도의 강력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몇가지 면책의 근거를 마련해두고 있다.
이웃들은 이 아빠가 사람을 죽일 만한 인물이 아니며 마음이 여리고 언제나 예의바른 청년이었다고 증언하면서, 어린 소녀와 이 아빠에게 이번 사건이 평생의 상처가 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