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국내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기준으로 전 세계 49개 국가 중에서 46위를 기록 중”이라며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코스피의 연초 대비 주당순이익(EPS)의 하향 조정폭은 마이너스(-)22.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폭이 큰 섹터가 IT와 에너지, 소재 등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증시 성과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개선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하반기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 중간의 갈등을 계속 증폭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