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안내렌즈삽입수술,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안내렌즈삽입수술 후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
안내렌즈 제거 수술은 고난이도 기술, 多경력의 전문의에게 맡겨야…
  • 등록 2021-08-19 오전 9:39:24

    수정 2021-08-19 오전 9:39:2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안구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 Implantable Contact Lens implant surgery)’이 초고도난시, 각막이 매우 얇은 환자들에게 시력교정수술이 가능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모든 수술이 그렇지만 특히 ICL렌즈삽입술 후 정기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수술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ICL렌즈삽입술은 지난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20년에 가까운 임상경험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도입된 이래로 레이저 각막 절삭이 불가능한 얇은 각막의 소유자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초고도근시 환자들에게 제안해 왔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라식/라섹 수술로 알려진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달리 각막에 2-3mm 절개창을 통해서 안구 전방 홍체에 고정시키는 전방 안내렌즈삽입술과, 홍채와 수정체 사이 공간에 삽입하는 후방 안내렌즈 삽입술이 있다. 안내렌즈의 발달로 현재는 후방 안내렌즈삽입술 시 수술 전 홍채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어졌고, 난시가 심한 경우에도 난시교정용 안내렌즈삽입술을 통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서 수술 만족도가 높아졌다.

근시뿐 아니라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교정용 안내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를 보인다. 안내렌즈의 종류도 다양해 교정 범위가 넓고 삽입 직후 시력교정 효과가 나타난다.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도 적을뿐더러 근시퇴행 가능성 또한 적어 안정적인 시력유지가 가능하다. 수술 결과에 문제가 있을 경우 눈 속 렌즈를 제거하면 수술 전 눈 굴절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을 받기 전에는 각막내피세포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데 각막내피세포가 충분한 경우에만 안내렌즈삽입술이 가능해 수술가능여부를 판별하는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건강한 내피세포수는 2,000~3,000개 정도다. 보통 면적당 2,000개 이상의 밀도라면 수술 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내피세포의 개수는 노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점차 줄어든다. 통상적으로 각막내피세포가 면적당 500개 미만으로 감소하게 되면 각막 내 수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시력 역시 감퇴할 수 있다. 때문에 안내렌즈삽입술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내피세포수에 변화가 있는지, 밀도와 모양이 육각형을 보이고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신경윤 전안부센터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 이후 안구 내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손상을 막기 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눈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혹시나 내피세포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더 이상 렌즈를 낄 수 없어 렌즈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렌즈 제거 역시 ‘고난이도 기술’이기 때문에 임상 경력이 풍부한 집도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렌즈삽입술이 국내 도입 2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렌즈삽입수술 후 별다른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들이 많다면, 추후 합병증으로 인해 렌즈제거수술을 받는 환자 역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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