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7일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중국 2사의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점유율(M/S)이 확대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국내 3사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LG화학(051910)은 유럽 출하 확대로 하반기 본격 성장하겠다고 진단했다.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세계 EV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BYD의 점유율은 46.3%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며 “국내 LG화학,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점유율도 1.1%포인트 오른 14.7%”라고 분석했다.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중국 2사 점유율(41.5%)이 지난해보다 11.2%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내 3사는 2.4%포인트 감소한 15.4%에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이 번호판 규제와 보조금 이슈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외국산 배터리 진입을 차단하고 있어 중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 상승세가 뚜렷하다”면서도 “하반기부터 유럽차 중심으로 전기차 출시가 임박해 배터리를 주로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업체의 매출 확대와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경우 글로벌 주요 업체에 대부분 EV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3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32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EV배터리는 1분기 폴란드 신공장 가동 비용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2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하고 하반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2분기에도 부진하겠지만 유럽·북미 중심 성장 가속화로 하반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