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젠, 2차전지 모멘텀…日 수출규제 수혜 기대-KTB

  • 등록 2019-08-02 오전 8:44:07

    수정 2019-08-02 오전 8:44:07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TB투자증권은 2일 한국바이오젠(318000)에 대해 2차전지 사업 진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 및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바이오젠은 지난 2001년 설립 당시에는 식품 첨가제 제조업체로 시작했으나, 2004년 정밀화학소재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기능성 실리콘 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 실란 모노머·실리콘 융합소재·실리콘 레진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실리콘 시장은 다우·바커·모멘티브·신에츠 등 화학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데, 회사는 일본 신에츠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바이오젠의 기능성 실리콘은 디스플레이 및 발광다이오드(LED), 건설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고방열 소재, 자동차용 접착제 등 다양한 분야 적용에 대한 연구를 완료했다”며 “또 사람 피부보호 소재, 로봇산업 표면 코팅, 바이오센서 및 약물전달시스템 응용소재 등 첨단분야 적용을 개발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회사는 기존의 2차전지 액체 전해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실리콘 고체 폴리머 전해질(SPE)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액체 전해질 대비 우수한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화관법도 회사에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화학소재 개발이 제한됨에 따라 신규 업체의 고성능 소재 개발이 어려워졌다”며 “이는 한국바이오젠이 영위하고 있는 실리콘 소재 분야 내 독점구조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다방면에 방대하게 사용되는 실리콘의 특성상 최근 일본수출 규제가 회사의 실리콘 소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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