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는 이것이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정치 자금 후원으로 최소 2억7700만달러(약 3967억원)를 사용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 CEO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74억원)를 기부하는 등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2억7700만 달러로 1700억 달러를 벌었다면 613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화부(DOGE)의 수장으로 임명됐으며, 내각 인사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first buddy)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도 항공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인 xAI,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엑스(X, 구 트위터), 터널 건설 기업인 보링 컴퍼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자산에는 스페이스X, 뉴럴링크, X, xAI 등의 지분 상당수도 포함돼 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머스크 CEO의 자산은 약 4420억달러(약 633조원)로, 여기에는 500억달러(약 71조원) 이상 규모인 테슬라의 급여 보상안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8년 승인된 머스크 CEO에 대한 급여 보상안은 그가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 CEO에게 12회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소액주주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했으며 최근에도 법원은 이를 재차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