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간밤 FOMC 결과 정책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다만 만장일치는 아니다.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25bp 인하에 투표하면서 투표위원 총 12명 중 11명만 빅컷에 찬성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5.1%)보다 낮아진 것이다. 19명 위원중 가장 많은 9명은 올해말 정책금리를 4.25~4.5%로 내다봤다. 7명은 4.5~4.7%, 1명은 4.0~4.25%, 2명은 4.75~5.0%로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장기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현저히 완화됐고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며 “노동시장은 대량해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나 공급 증가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사무소는 시장이 이번 금리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과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회의 때마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정책을 경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 고수된 점 등에서 매파적인 빅컷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GS)는 “빅컷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상 위원들의 전망치를 보면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임을 보여준다”며 “점됴표 중앙값이었던 연내 100bp 인하 전망은 금일 50bp 인하를 감안 시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는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에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DB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연준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빅컷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WSJ도 “금일 빅컷은 연준의 정책 실기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