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14~16일 중국 방문…“양국 관계 심화될것”

2021년 라이시 취임 이후 첫 방중
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UAE와 영유권 분쟁 등 현안 다룰듯
  • 등록 2023-02-13 오전 9:04:40

    수정 2023-02-13 오전 9:04:40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오는 14~16일 중국을 방문한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라이시 대통령이 해당 기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사진=신화통신)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된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2021년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이란의 ‘동방정책’은 러시아와 중국 등 이란과 유사한 정치 구조를 가진 비서방 세계 강대국들과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우정을 공고하게 만들것이라고 내다봤다.

탕지차오 중국사회과학원 중동분석가는 “이번 라이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있어 최우선 과제는 중국-이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25년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이를 더욱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중국과 이란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치·전략·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하는 ‘25년 전략적 협력 협정 문서’에 서명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아프가니스탄, 지역 안정과 개발, 기후변화, 지역 안보, 에너지 안보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중국·아랍 국가 간 공동성명에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영유권 분쟁 중인 3개 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고, 성명에는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UAE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이란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테헤란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라이시 대통령도 유감을 표명했다. 친중 성향을 보여준 이란인 만큼 당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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