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공연장 '스피어' 경기 하남시에도 들어선다

이현재 하남시장, 미국 스피어社와 업무협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3조원 투입한 스피어 공연장
1만7500석, 객석별 다른 언어 구현 음향 갖춰
하남시·스피어 워킹그룹 구성, 유치 협의 진행
  • 등록 2023-09-10 오후 3:54:31

    수정 2023-09-10 오후 3:54:31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선 세계 최대 공 모양 공연장 ‘스피어’가 경기 하남시에도 들어서게 된다.

미국 스피어사가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맞아 점등식을 연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 모습. The MSG Sphere July 4th fireworks show is shown on Tuesday, July 4, 2023, in Las Vegas. (James Schaeffer/Las Vegas Review-Journal via AP)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9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 엔터테이먼트 업체 스피어(전 MSG 스피어)와 최첨단 공연장인 공 모양의 스피어를 하남시에 유치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양측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여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스피어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은 지난 5월 18일 스피어사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한 이후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이번 미국 방문도 스피어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현지에서 이현재 시장은 LA 스피어 스튜디오와 9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의 내·외부 시설들을 직접 시찰하였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은 한화 약 3조 원을 들여 2018년부터 건설 중이다. 지난 7월 4일 세계에서 가장 큰 58만 평방피트의 대형 LED 스크린 외벽(Exosphere)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최초로 점등식을 가졌다.

점등식의 입체 외벽 화면은 10년에 걸쳐 개발한 첨단 기술로 지구인들에게 환영의 메시지인 ‘헬로우 월드’와 지구 표면, 우주의 세계 등 선명한 대형 화면으로 전 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남시 방문단에게 처음 공개된 스피어 내부는 객석 1만7500석의 살아 움직이는 건축물로,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선명한 해저 화면과 달의 표면까지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며 경이로움마저 자아냈다.

현재까지 세상에 없는 형태의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스피어는 16만7000개의 증폭 형 스피커로 어느 위치에서든 동일한 사운드로 더 나아가서는 객석마다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특수한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빅 스카이라고 불리는 18K 해상도의 특수 촬영 카메라 장비는 ‘포스트 카드 프럼 어스’(지구에서 온 엽서) 테마를 구현하는 스피어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이현재 시장은 “세계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대한민국 하남시에 건설되면 아시아의 거점이 되어 세계적으로 K-Pop의 허브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스피어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하남시 발전은 물론이고, K-Pop의 세계진출 확대에 따른 한국 문화와 상품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각) 이현재 하남시장과 폴 웨스트베리 스피어 총괄 부사장이 ‘스피어’ 공연장 하남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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