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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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난민 정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5년 내 세계 전역에서 난민 1만명을 고용키로 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 27일 시리아를 포함한 무슬림 7개국 90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난민 승인 절차도 120일 동안 중단키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민 금지령에 해당하는 직원과 연락을 취하며 수습대책을 논의 중이다. 슐츠는 “지금껏 당연했던 예의와 인권이 공격받고 있다”며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곧 새 CEO로 선임되는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심의 목격자로서 ‘아메리카 드림’의 약속이 의심을 받는 유례없는 시대에 살게 됐다”며 “미국 이민 어린이를 돕기 위한 ‘드리머’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는 앞서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비용을 내지 않으면 멕시코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을 때도 ‘멕시코의 고객과 파트너, 가족을 돕고 지원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변함 없는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