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81명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회귀를 반대하고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81명은 2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 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한다.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연동형 비례제를 토대로 선거 연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23일 민변, 참여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234명은 민주개혁진보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민주당과 모든 진보 정당들에 제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며 “대의명분 없는 약속대련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선거 기간 내내 제3지대, 시민단체의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다시 ‘윤석열 정부 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구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로서 정부·여당의 의석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진보대연대 제안은 ‘지역구에서의 연합’, ‘정책연합’, ‘비례후보 추천에서의 연합’ 등을 포괄하고 있다”며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그동안 비례선거제에 대한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결단이 지체 없이 이뤄지고 총선 민주개혁진보대연합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