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Z플립·폴더3 대기자 中서 100만 육박…삼성 스마트폰 재도약 기대감

중국판 9월1일 첫 공개…10일 정식 판매
플립3 512GB만 출시…한국보다 더 비쌀듯
톈마오·징둥닷컴 등 사전 예약 대기 시작
삼성,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서 재도약 기대
  • 등록 2021-08-29 오후 2:24:56

    수정 2021-08-29 오후 9:04:16

징둥닷컴에서 갤럭시Z 플립3 사전 예약 대기자가 56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징둥닷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중국에서 3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중국향 모델을 공식 공개한다. 벌써부터 대기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0%대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1일 중국에서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정식판매는 10일부터다.

중국판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한국에서의 가격보다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얼리버드 가격으로 공개된 건 갤럭시Z 폴드3 가격이 512GB 기준 1만5999위안(약 289만원)이다. 갤럭시Z 플립3가격은 8599위안(약 155만원)부터다. 같은 사양의 갤럭시Z 폴드3·플립3 한국내 가격이 각각 209만7700원, 125만4000원이라는 점을 비교하면 최대 80만원 더 비싼 셈이다. 중국 내 매체들은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정식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1만5000위안, 8000위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이미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다시 명성을 되찾을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에서 갤럭시Z 폴드3 예약 판매를 알리고 있다. 사진=톈마오 캡쳐
삼성전자는 알리바바의 톈마오, 징둥닷컴 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이미 공식 계정을 통해 사전 판매를 예고했다. 관심도는 갤럭시Z 플립3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징둥닷컴의 삼성전자 공식 매장에서는 이날 12시 현재 출시 예약에 갤럭시Z 플립3 대기자가 56만2000명에 달했다. 갤럭시Z 폴드3에도 같은 시간 기준 7만9000명이 대기를 걸어놨다. 톈마오에서는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대기자가 같은 시간 기준 각각 10만3000명, 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두 공식 계정에서만 이미 80만명이 구매 의사를 표현한 셈이다.

정식 출시 이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다. 현재 대기를 걸어놓으면 다음달 1일 출시일에 맞춰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10일부터 출고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내 휴대시장 점유율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판매량 기준). 사진=시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6년 4.9%, 2017년 2.1%로 크게 추락했고, 2018년에는 0.8%로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시 1%대를 되찾는듯 했으나 올해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 집계 기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이 0.5%로 10위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2% 점유율(7위)에서 1년 만에 0.7%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워낙 판매 상황이 좋지 않아 삼성 내부에서도 기대치를 많이 낮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일부터 실제 예약 판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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