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與용퇴론에 "정기국회 이후 공관위 구성되면 많은 일 벌어질 것"

KBS 라디오 '오늘' 인터뷰
"김기현, 혁신위에 전권 줘…공언되는 사태 없을 것"
  • 등록 2023-11-27 오전 9:39:43

    수정 2023-11-27 오전 9:39:4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당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 의원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 “적어도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론칭해 뒷받침할 수 있는 시기에 본격적 많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봤다.

배준영 부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혁신위의 요구에 지도부가 답을 내놓을 예정’인지 묻는 말에 “지도부나 당 입장에선 정기국회 중 지역구 예산 사업이나 필요한 핵심 법안을 통과시키려 해야 하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안 (출마)한다고 하면 그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혁신위 요구에 답을 내놓기까진 시일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지도부를 포함한 당 주류에게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도록 하는 안을 오는 30일 공식 의결해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정했다.

배 부총장은 “중진 사퇴는 자기 결단에 의해 하는 것”이라면서도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무려 중진 26분이 용퇴를 결정했는데 1월15일, 3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용퇴를 했다”고 부연했다.

용퇴를 요구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연 데 대해 배 부총장은 “국회의원 제1 책임 중 하나가 유권자에게 (그동안 업무를) 상세히 보고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느냐는 진행자에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혁신위가 의결했던 안을 오신환 혁신위원이 최고위 때마다 보고했고 사안이 별개이기도 하지만 서로 연결돼 화학적 작용을 할 수 있는 안건도 있어 타이밍에 (될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줬다고 했는데 (혁신위가) 무너지면 공언이 되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총선기획단 부단장이기도 한 배 부총장은 이번 총선 공천 기준을 두고 “여론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정량 평가를 늘리고 도덕적 기준을 많이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범죄 등을 신 4대 악으로 규정 지어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1차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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