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4년 연속 무분규”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비롯
성과금·격려금 500%+1780만원
생산직 500명 신입 채용에 합의
  • 등록 2024-09-10 오전 6:51:58

    수정 2024-09-10 오전 6:51:58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 노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2024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오는 1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기아는 4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 교섭을 마무리하게 된다.

기아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오토랜드 광명에선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시대에 노사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형성,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아울러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 공정이 기피되는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했다.

또한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생산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기아는 전했다.

국내 공장(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잠정합의안은 오는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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