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 실적민감도 커질 것"[스톡톡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실적시즌 주의 필요…중장기적으로 부양 기대"
  • 등록 2023-01-06 오전 9:43:43

    수정 2023-01-06 오후 12:11:4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에서도 실적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주가의 움직임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상장사 전체적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닝쇼크가 나오는 기업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들은 각종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전망치와 괴리율이 큰 성향을 보인다”면서 “특히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인 소재, 산업재 건설과 기계 등이 좀 더 어닝쇼크를 보일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실적 시즌이 끝나면 주가가 계속 하락하기보다 경기부양에 기대를 바탕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도 규제를 풀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을 찾아가고 있고 중국도 코로나 이슈가 아직 남아있다고 해도 현재 전방위적 확산이 끝나고 나면 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코스피를 둘러싼 4분기 실적 민감도가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하는 수치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2조7226억원, 6조8737억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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