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디램 2~3% 내리면 바닥…내년 2월부터 급등할 수도"

현대차증권 분석
재고 여전히 높은 수준 등에 추가 하락 요인은 상존
"'춘절 효과'로 스마트폰 잘 팔리면 서버 디램 모자랄 수 있어"
  • 등록 2020-12-02 오전 8:44:27

    수정 2020-12-02 오전 8:44:2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현대차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의 내년 빅사이클을 앞두고 올해 연말과 내년초께 가격 측면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본격적인 반도체 성장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제시했다.
PC 디램(DRAM)의 경우 분기 계약이므로, 10월에 결정된 고정가격이 12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버 디램의 경우 현재도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서버 디램의 가격은 향후 추가적으로 2~3% 하락하는 수준에서 바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각에선 서버 업체들의 재고 과다로 인해 전 저점을 붕괴시킬 거란 우려가 있었지만, 현 상황에선 그럴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8Gb 모노 다이(Mono Die) 제품의 재고가 급감하면서 8~16Gb 모듈 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거의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버 디램 회사들의 재고가 4~5주간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내년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점은 디램 가격이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인텔과 AMD의 신규 CPU인 아이스 레이크(Ice Lake)와 밀란(Milan)이 1분기말부터나 양산될 거란 점 또한 불확실성을 키운다. 그럼에도 노 센터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의 서버 디램 하락은 없을 걸로 내다봤다.

노 센터장은 “이미 서버 디램 가격이 전 저점인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주요 서버 업체들의 선제적인 재고 축적이 있을 수 있고, 5G 스마트폰과 노트북 수요가 양호하단 점에서 다른 어플리케이션으로 와이퍼 할당이 많이 될 경우 서버 디램 공급부족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라며 “특히 갤럭시 S21과 OVX(오포·비보·샤이미)의 중저가 5G 스마프폰 수요와 춘절 효과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디램 가격은 2월부터도 반등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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