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실적발표…HBM 공급 희소식 나오나

3분기 잠정 실적서 시장 전망치 '하회'
전영현 DS부문장 '이례적' 사과 메시지
엔비디아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 소식
  • 등록 2024-10-31 오전 6:00:00

    수정 2024-10-31 오전 7:59:36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여부에 대한 희소식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공개한 잠정 실적에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7717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15.51% 하회하는 수준이다.

잠정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삼성이 직접 실적 부진과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꼭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HBM과 관련한 새로운 공급 소식이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공급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수요에 비해 HBM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정식 공급망에 합류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형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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