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코로나 방어막 '퓨어게이트' 본궤도

건물 입구에 설치해 세균·바이러스 제거하는 퓨어게이트
인천공항공사 등에 잇단 공급, 삼성의료원엔 음압병동 설치
카이스트와는 확장형 음압병동 개발 협력키로
40년 이상 반도체 장비 노하우, 최근 코로나 설비로 확장
  • 등록 2020-12-10 오전 8:29:58

    수정 2020-12-10 오후 9:35:24

신성이엔지 ‘퓨어게이트’ (제공=신성이엔지)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오랜 기간 반도체 장비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만든 에어샤워 장치 ‘퓨어게이트’가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 공급되며 주목받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확장현실(XR) 기반 미디어 전시회 ‘Beyond Reality 2020 over Incheon Airport’ 행사에 퓨어게이트를 공급했다.

퓨어게이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제품 제조시설 입구에 설치, 외부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에어샤워’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퓨어게이트는 각종 건물과 행사장 입구에 설치, 강한 바람을 통해 출입자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퓨어게이트 상단에 부착한 카메라와 모니터는 체온 측정과 함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파악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생과 안전을 챙길 수 있다. 아울러 출입자가 없어도 외부 미세먼지 등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공기 벽을 만든다.

신성이엔지 측은 “올해 8월 퓨어게이트를 공식 출시한 이후 서울 청담 래미안 ‘라클래시’를 비롯해 롯데리조트 부여, KT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제니엘 대전 콜센터,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케어랩스 등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까지 관련 제품을 공급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퓨어게이트 주문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퓨어게이트에는 신성이엔지가 40년 이상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용했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한 이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하는 청정공간인 클린룸 설비에 주력해왔다. 클린룸 설비는 공간 내 미세먼지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특히 클린룸 설비 일종인 ‘FFU’(Fan Filter Unit) 분야에서는 신성이엔지가 현재까지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이렇듯 신성이엔지는 첨단산업에서 확보한 공간 청정 기술력을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분야로 확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말 천장에 조명과 함께 설치하는 천장형 공기청정기 ‘퓨어루미’를 출시했다. 퓨어게이트는 퓨어루미에 이은 두 번째 ‘퓨어’ 시리즈다.

이뿐 아니라 신성이엔지는 병·의원에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음압병동과 양·음압기 역시 상용화한 후 삼성서울의료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최근 카이스트와 함께 확장형 음압병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자회사 위니케어를 설립한 후 퓨어게이트 등 일반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운영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외부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차단 역시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퓨어게이트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 기술을 일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 임직원들이 확장형 음압병동 개발에 협력키로 계약을 체결한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신성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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