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등 쌀 가공 간편식 부문 매출이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 CJ제일제당 쌀가공 간편식 대표 제품들 |
|
CJ제일제당의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냉동밥’ 등 쌀 가공 간편식의 합산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이 2017년 4680억원, 2018년 5810억원, 지난해 7000억원으로 매해 평균 20%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1∼7월 누계 매출 443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쌀가공 간편식에서만 8,0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쌀 가공 간편식으로 인한 국산 쌀 소비량도 매년 증가세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9400t, 2011년 1만3000t에 이어, 2017년 3만8300t, 2018년 4만4300t, 지난해 5만3500t을 구매했다. 매년 평균 20% 가량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식사용 조리식품’과 ‘도시락류’ 제조용으로 사용된 쌀이 약 14만5000t임을 감안하면(통계청 자료), CJ제일제당이 쌀 소비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사명감을 갖고 쌀 구매에 있어 지역농가와의 상생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아산, 진천, 익산 등 전국 14개 지역 약 2500여 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천,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쌀가공 간편식용 쌀 1만여 톤을 이곳에서 공급받고 있다. 기업, 지역, 농가가 공동으로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 미곡처리, 납품까지 함께하는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원스톱 상생모델’이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판로 확보로 소득에 도움이 되고, CJ제일제당은 안정적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다.
쌀 가공 간편식 시장은 상품밥, 컵밥류, 상품죽, 냉동밥을 합산한 시장 규모(닐슨 코리아)는 2017년 5577억원, 2018년 6488억원, 지난해 7274억원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올 상반기는 39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햇반 67.3%(1위), 햇반컵반 64.9%(1위), 비비고 냉동밥 30.7%(1위), 비비고 죽 37.9%(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