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 들어 비트코인 폭락에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국내 대형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자산 19억 달러(약 2조원)가량이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주 대표(사진=NX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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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김 대표의 순자산은 약 81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올 들어 19억 달러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자산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우선 주가 하락이 손꼽혔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후 21%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집콕족’ 덕분에 게임 이용이 증가했으나 백신 접종으로 일부 봉쇄 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게임 수요가 다시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한 최근 크게 폭락한 암호화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일본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억달러를 매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달 최고점에서 38% 이상 폭락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는 3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아울러 김 대표는 앞서 넥슨을 통해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빗과 더불어 룩셈부르크에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 등도 인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폭락세에 따라 김 대표의 자산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