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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본지 취재 결과, 웨이브릿지가 미국에 설립한 자산운용사 네오스는 지난달 12일 SEC에 ‘비트코인 하이 인컴(BTCHI)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브릿지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 기반 월배당형 ETF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24%(월 2%)로 잡았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콜옵션 매도금을 배당으로 주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영된다. 비트코인 선물이 상승하는 범위 내에서 매매해 차익을 볼 수도 있다. 비트코인 현물보다 가격 변동폭이 적어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배당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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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웨이브릿지의 비트코인 기반 월배당 ETF 승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품의 기획과 운용을 맡은 인력들이 전통금융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ETF 전문가들이라 게 첫 번째 이유다. 웨이브릿지 미국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태용 글로벌전략총괄은 미래에셋 글로벌 ETF 사장 겸 글로벌 대표 출신이다. 그는 2006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 근무 당시,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설계해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SEC가 최근 비트코인 기반 ETF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SEC는 2021년부터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처음 승인한 후, 지금까지 총 5건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다. 지난 20일에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최초로 승인했다.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 점점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달 전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웨이브릿지 월배당형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경우, 국내 일반 투자자들도 증권앱을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출시한 3종 ETF도 국내 증권앱에서 ‘해외 주식’의 일종으로 투자 가능하다.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 투자로 연 24% 고배당
최근 국내 코인 예치 업체 하루와 델리오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고객 자금을 깜깜이로 운용하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들 업체는 자산운용 방법이나 기업 건전성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고 운영돼왔다. 코인 예치 서비스가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서다.
웨이브릿지의 월배당형 비트코인 ETF는 SEC의 승인이 필요하고, 공인된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전통금융상품과 동일한 보호 체계가 적용된다. 투자 전략은 전통금융 전략인 커버드콜을 가상자산에 접목해 만든 것으로 현재 ‘블룸버그 터미널’에 지수로 등재돼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투자자들도 확인 가능하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SEC 리뷰 중에 있어 신청서나 상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도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이 제도권 금융 내로 진입하고 있는 전 세계적 변화에 맞춰 사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