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구속되면 나라 뒤집어져…`성남FC` 구속사유 없어"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1야당 당수를 구속한 전례없어"
"대장동 의혹도 못 밝혀…돈 받은 것 없어"
"尹, 남북관계 이렇게 가선 와장창…전쟁나"
  • 등록 2023-01-06 오전 9:29:03

    수정 2023-01-06 오전 9:29:0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수사와 관련해 “저는 성남FC를 가지고 조사하고 그것이 유일한 혐의라면 저는 절대 구속 사유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속할 혐의가 100% 소명돼 도주하거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범죄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 사안은 개인 비리가 아니다”라며 “축구단을 운영하는데 기업의 후원을 받았어요. 그 기업은 지역 연고 기업이다. 그럼 이걸 제3자 뇌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 연고의 협조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저는 굉장히 오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얘기하는데 제1야당의 당수를 구속한 전례가 없다”며 “명백한 100% 증거도 없는데 그런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이 대표를 구속한다면) 나라 뒤집어진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심지어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수천억 원의 정치 자금을 마련했을 때도 그 당사자를 구속하지 않았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사후에 구속하지 않았다”며 “(여당 측에서) 방탄이니 이런 얘기가 굉장히 저는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1년간 약 220번을 압수수색하고도 밝히지 못한 것을 앞으로 10년이 지나간다고 밝혀지겠느냐. 못 밝힌다”며 “제가 대선 당시 같은 편에 서서 다 뒤져봤는데 ‘대장동, 백현동에서 돈 받은 것이 없구나’ 100% 확신을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공동 핵 연습 발언 논란에 이어 2018년 남북이 맺은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9·19 합의라는 건 뭐냐면 국지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군사적 완충 기능을 만들기 위한 합의”라며 “남북관계는 말려줄 사람이 없다. 지금 이런 식으로 가다간 누구 하나 먼저 쳐 와장창 해 전쟁이 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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