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2200대를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개선 기대감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이익 성장세까지 더해진 결과다. 5월 황금 연휴가 지난 후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줄줄이 증시에 상장하는 새내기주에도 증시 훈풍의 온기가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달 중 증시에 신규 상장할 종목은 5개(스팩 포함)다. 개수로는 아직 많지 않지만 공모금액 2조514억원인 넷마블게임즈, 1조553억원 규모 ING생명보험 등 대어급 기업 상장이 예정됐다.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도 상당수다. 필옵틱스, 삼양옵틱스, 보리티알 등은 연휴가 지난 후 수요예측에 들어가 공모가를 확정한 뒤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엘에스오토모티브, 제일홀딩스를 비롯해 컬러레이, 힘스, 브이원텍, 그린소스 등은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접수한 상태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신규 상장주에 기대감이 몰리는 이유는 증시에 상장한 후 수익률이 괜찮기 때문이다. 2월24일 5900원에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의 경우 4월28일 현재 주가 1만400원으로 약 76% 올랐다. 같은달 28일 처음 거래를 시작한
신신제약(002800)(2월28일 상장) 주가는 시초가대비 32% 가량 뛴 8120원이다. 상장 시 주식을 샀다면 불과 두달여만에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모청약에 참여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청약에서 직접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통상 수백대 1을 기록하는 일반 공모청약에 참여하려면 거액의 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증시에 상장하고 난 이후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신규 상장 주식이라고 모두 상장 랠리를 이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 과정에서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수요예측이나 공모청약이 호조를 보였더라도 기업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됐다고 판단되거나 예상보다 빨리 투자자금 회수 물량이 일어나면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IR컨설팅 기업 IR큐더스의 박성용 책임컨설턴트는 “IPO는 각기 다른 시기·업종·기업별 상황에서 수익과 밀접한 관계인 투자 요소가 있다”며 “계절성과 구주 매출 공모가·청약 결과 등을 살펴본 후 합리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