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노래가 나오면 지갑이 열린다?`

GS샵 `2010 홈쇼핑 뮤직 어워드` 발표
소녀시대 `Oh!` 등 걸그룹 노래가 `싹슬이`
  • 등록 2010-12-29 오전 9:26:19

    수정 2010-12-29 오전 9:26:19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올해 가요계를 휩쓴 아이돌 걸그룹의 인기가 홈쇼핑 업계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올해 TV홈쇼핑 배경 음악으로 가장 인기를 끈 노래는 소녀시대의 `Oh!`가 차지했다. 이밖에 상위 10위 가운데 8개가 걸그룹의 노래였다.
 
29일 GS샵(GS홈쇼핑(028150))이 지난 1월부터 전날까지 자사 홈쇼핑 방송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 여 곡을 분석해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북돋은 최고의 음악을 뽑아 `2010 홈쇼핑 뮤직 어워드`를 발표했다.

▲ 2010 홈쇼핑 뮤직어워드 TOP 10

1위는 소녀시대의 `Oh!`로 지난 1년 간 총 450회 선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의 `루팡`과 티아라의 `Bo Peep Bo Peep`, 씨스타의 `Push Push`, 시크릿의 `Magic`, 레인보우 `Not Your Girl`, 미쓰에이 `Bad Girl Good Girl`, 애프터스쿨 `너 때문에 `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소녀시대는 작년 `GEE`에 이어 2년 연속 홈쇼핑 뮤직 어워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연주곡은 2위를 차지한 박은주의 `서곡`과 7위에 오른 막심(Maxsim)의 `Wonderland` 등 2곡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유영열 GS샵 음악 담당 차장은 "과거 홈쇼핑 음악은 소비자가 상품이나 쇼핑호스트의 멘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나 튀지 않는 올드팝을 선호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최신가요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걸그룹들의 음악은 밝고 경쾌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북돋울 뿐 아니라 짤막한 소절을 반복하는 `후크송`이 많아 은연 중에 방송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가장 많이 선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도 인기였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드라마 `파스타`와 `국가가 부른다`, `수상한 삼형제`, `결혼해주세요`, `볼수록 애교만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인기 드라마들의 OST 삽입곡들이 100위 안에 포진했다.
 
유영열 차장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을수록 동일시간에 편성되는 방송의 시청률은 떨어지지만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은 OST 삽입곡들은 홈쇼핑 매출신장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식품이나 효도상품에는 주로 `트로트`가, 침구에는 클래식과 팝리듬이 접목된 `팝페라`, 패션은 유럽쪽 `일렉트로닉스` 음악이 주로 사용됐다.
 
여행상품에는 남미 등 토속 리듬이 가미된 ‘월드뮤직’이 강세였지만 유럽 감각의 클래식곡으로만 선곡된 고품격 유럽여행 판매 방송은 목표 대비 3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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