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예상대로 전개시 단기 안도랠리 재개"

FOMC회의·G2정상회담 등으로 다시금 경계심리 강화
  • 등록 2018-11-02 오전 8:01:31

    수정 2018-11-02 오전 8:03:3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각) 열린다. 선거예측기관인 538에 따르면 하원은 민주당의 탈환이, 상원은 공화당이 기존 과반수석을 유지할 가능성(85%)이 높다.

KTB투자증권은 2일 “시장 예상대로 전개될 시 금융시장 방향성은 단기적 안도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선거 직후 예정된 11월 FOMC회의(성명서), 29일 예정된 G2 정상회담 회의를 앞두고 다시금 경계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100을 제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양원이 분점되도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개인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라도 기존 강경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의 인프라, 세제감면 정책 등 기존 추진중이던 입법안들의 통과가 다소 더뎌질 것”이라면서도 “과거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 10명중 8명은 중간선거에서 패하고도 연임에 성공했다”고 했다. 오바마대통령 역시 2010년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과반석을 잃는 참패를 당했으나 임기 종료 지지율은 60%에 육박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미국 중간선거 워스트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양원을 차지할 경우다. 과거 여당이 양원에서 승리한 적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98년 빌클린턴, 2002년 조지부시 대통령으로 1934년 대공황 발생, 1998년 성추문만으로 탄핵까지 몰고간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 2002년은 911테러 직후였다.

이 연구원은 “워스트 시나리오 전개시 트럼프의 이민, 무역 등 기존 강경정책, 중산층을 겨 냥한 2차 세제혜택 감면 입법안 통과가 훨씬 더 수월히 진행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불거지며 국채 금리의 점진적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결국 트럼프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다시 한번 미중 무역분쟁을 재점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다음주 발표될 경제지표는 중국 11월 수출입, 외환보유고(8일)와 미국 이란산 석유제재(5일), 미국 중간선거(6일), 미국 FOMC회의(8일), 옵션만기일(8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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