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MBC는 서울 동작구의 한 김밥가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주인 A씨는 계산대 앞에서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갑자기 머리를 잡고 쓰러진다. 함께 있던 남편과 손님까지 나서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A씨는 3주 뒤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급작스런 뇌출혈 때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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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객은 주문 다음날 받은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해당 고객은 A씨가 먼저 반말을 했다며 항의했고, 결국 A씨는 사과와 함께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고객은 다시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값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고, ‘개념 없는 사장’이라는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고.
보도에 따르면 이때부터 쿠팡이츠는 A씨에게 전화를 거듭해 고객과 통화 및 환불을 요구했고, A씨가 쓰러진 순간에도 통화한 상대는 쿠팡이츠 측이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상 고객과 함께 쿠팡이츠 측의 대응을 비난했다.
“새우튀김 한 개로 갑질한 손님도 문제지만 쿠팡이츠 쪽 대응은 왜 그랬나요? 손님 측 입장만 생각하고 닥달하네요. 손님도 손님이지만 쿠팡 측 대응도 공론화시켜야 한다”, “아니 쿠팡이츠 상담원은 사람이 쓰러졌다는데 어떻게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할 수 있냐”, “저런 식으로 일 처리 할거면 쿠팡이츠는 왜 존재하는 거죠? 중간에고 고객 불만도 잘 처리해주고 사용자로부터 하여금 편리를 위해 수수료도 받는 거 아닙니까?”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또 쿠팡이냐?”는 댓글도 적잖이 보였다. 최근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안이한 사고 대처와 함께 배송 기사나 물류센터 근무 노동자 과로사 문제까지 떠오르며 ‘쿠팡 탈퇴’ 움직임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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