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최근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새출발한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자동차 섹터 내 가장 강한 이익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엔서 12만5000원으로 14% 상향했다.
기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281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6%로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분파업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망치를 29%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점유율 상승, 원가하락, 믹스개선(제품의 다양화·질적개선) 등의 체질 개선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구조적 이익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4.2%, 13.6%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빅테크(대형 IT)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현재는 고평가 구간이 아니라 실적개선이 덜 반영된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해 작년 3분기부터 사태파악에 나서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없을 것이라 언급했으며 지분법 수익악화는 중국의 영향으로 세부 내역은 오는 2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밝힐 예정이다. 중국법인 지분 50%를 보유 중인 기아는 경상이익 항목인 지분법 평가손익에 중국법인 실적이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