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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3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10억 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2021년 4분기(20%)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순이익은 78억달러로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문가 예상치(74억달러)도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도 2.98달러로 전망치(2.92달러)를 웃돌았다.
낙관적인 실적 전망도 제시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20억~34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1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앱 전반에 걸쳐 강력하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새로운 인공지능(AI) 제품인 ‘라마2’,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인 ‘퀘스트3’,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 등의 출시를 언급하며 “올해 가을엔 한동안 보아온 것 중 가장 흥미로운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 이미지 및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AI를 두 배로 늘려 앱의 피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광고 효과를 높이며 내부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비용 지출도 대규모 구조조정, 유럽연합(EU)에 대한 벌금 부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226억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는 올해 연간 총비용도 AI 투자,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기존 전망(860억~900억달러)보다 늘어 880억~9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메타의 매출 대부분이 광고사업에 의존하는 만큼 시장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디지털 광고시장 침체가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실적발표 후 메타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