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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20대 여성 B씨를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간 뒤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주차장 밖으로 기어 도망쳤지만, A씨는 끝까지 쫓아와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 TV에는 A씨가 B씨를 뒤따라가다가 갑자기 목을 조르며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B씨는 차도를 가로지르며 도망쳤지만, A씨는 끝까지 뒤쫓아갔다. 큰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달려들어 제지한 뒤에야 폭행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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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B씨는 “(A씨가 폭행 후) 도망가는데 되게 유유히 걸어가더라. 술 냄새도 하나도 안 났고, 걸어가는 걸 보니까 진짜 맨정신 같았다”고 설명했다.
B씨 어머니는 “(딸이) 저기서 나오려고, 살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겠나. 너무 가슴이 아프고 피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추적해 지난 14일 폭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나 있었다”며 “화풀이할 대상을 찾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