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 추진에…티몬·11번가, 상장 속도 낼 것"

유진투자證 보고서
  • 등록 2021-02-16 오전 8:09:32

    수정 2021-02-16 오전 8:09:3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면서 경쟁 비상장 이커머스 업체들도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티몬’”이라며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뒤 올해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11번가 역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상장 시점을 공식화 한 적은 없지만 지난 2018년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할 당시 2023년까지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모회사 SK텔레콤(017670)이 아마존과 3000억원 규모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는 점 역시 상장을 앞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주 연구원은 “물론 해당 업체들의 상장 과정이 쉬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상위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력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는 만큼 투자자들을 납득시킬 만한 매출성장률이나 수익성 개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쿠팡의 기업가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기업가치평가는 주가매출비율(PSR)이 아닌 거래액대비 승수로 많이 본다”며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을 24조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거래액 대비 승수는 1.4~2.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이는 과거 이커머스 업체들의 투자 유치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며 “물론 쿠팡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인자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 받았고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대한 관심도 동반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해서 눈여겨볼 국내 업체로 SSG닷컴과 네이버 쇼핑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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