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정부는 ‘신속 항원검사’ 도입을 꺼내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사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기존 유전자증폭(RT-PCR) 방식 검사 이외에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RT-PCR 방식과 항원진단검사 방식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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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에서 권장하는 RT-PCR은 코로나19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방식이라 검체에 바이러스가 소량만 있어도 감염 초기부터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칙은 검체 채취 도구(면봉)를 콧속에 넣은 뒤, 입천장과 평행하게 깊숙이 밀어 넣어 점막 형태의 조직인 하비갑개 중하부까지 도달하도록 한 뒤 비인두도말을 채취하는 건데요.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8% 이상, 100%로 높아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진단법입니다.
같은 RT-PCR 검사이지만 비인두도말 대신 타액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인두도말을 채취하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확진자를 선별하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 민감도가 92%로 비인두도말 PCR에 미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가 90%, 특이도가 96% 정도입니다. 일부 연구결과는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70~90%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의대 교수는 “민감도가 70%라는 것은 양성인 환자 10명 중 3명을 놓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방역당국도 RT-PCR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신속항원검사는 보조적인 성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네요.
항체진단법은 면역진단법, 혈청검사 등으로 불립니다. 주로 혈액을 뽑아 검사에 이용합니다. 진단 장비가 저렴하고 10~30분 안에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침입 후 항체가 형성되는 3~7일 정도 지나고 나면 정확도가 거의 100%에 가깝다고 합니다. 항체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선별이 어렵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정확도가 100%로 올라가 PCR과 같이 사용하기 적합하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완치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도 항체 검사가 유용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