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데일리가 국회에 이달 제출된 ‘2023년도 예산안 첨부서류’를 확인한 결과, 윤 대통령의 봉급(이하 예산안 기준)은 월 2038만원으로 책정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4456만원이다. 이는 올해 윤 대통령이 받은 봉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2년도 예산안 첨부서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올해 봉급은 2037만9000원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받는 수당을 포함하면 실제 받는 보수는 달라질 수 있다. 내년 보수의 10%를 반납하기로 한 것도 실수령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내년도 장·차관급 공무원의 보수 10%를 반납하고 4급(서기관) 이상 공무원의 보수를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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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봉급으로 월 1579만9000원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8958만원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은 월 1195만3000원(연봉 1억4343만6000원)을 받게 된다.
9급의 경우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소속 9급 봉급이 월 322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광산안전사무소 소속 9급 봉급은 각각 월 171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매월 받는 9급 봉급은 대법원 249만6000원, 총리비서실 248만4000원, 법무부(본부) 217만4000원, 기획재정부(본부) 212만7000원, 대통령 비서실 202만2000원, 국회사무처 192만3000원 순이었다.
전체 공무원 인건비 예산은 내년에 42조5509억원으로 올해(40조8779억원)보다 4.1% 증가했다. 5급 이하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7%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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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봉급, 총인건비, 부처별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12월 예산안 처리 결과를 반영해 연말에 공무원 봉급 및 총 인건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정도 긴축해서 공무원들도 임금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되 10%를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은 5급 이하 보수 평균 인상률과 관련해 “8~9급은 최저임금도 안 되는 인상”이라며 “청년 공무원들은 ‘차라리 이럴 거면 겸직금지를 풀어라’, ‘6시 퇴근하고 주말에 알바라도 하겠다’라는 게 현장의 절실함이자 분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