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VFX(시각적 특수효과, Visual Effects) 기업의 지분을 전격 인수한다.
| 21일 이노션 본사에서 열린 지분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오른쪽)가 서채원 ㈜스튜디오레논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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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은 VFX 영상 제작 스튜디오 기업인 ‘㈜스튜디오레논’에 290억원 투자해 47.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스튜디오레논은 VFX, 뉴미디어 등 특수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신생 기업으로 국내외 대형 게임사, 광고 프로덕션 등을 주요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이노션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광고를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에 이어 대세로 자리잡은 메타버스까지, 종합적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초고속 성장엔진’을 새롭게 장착한 만큼, 이노션의 사업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측은 “이제는 광고의 시대에서 ‘콘텐츠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 전 영역에서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있고 5G, OTT,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하이 퀄리티 콘텐츠에 대한 니즈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지분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노션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노션의 국내 디지털 광고 취급액은 2020년 대비 2021년 약 70% 증가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퍼포먼스 마케팅사 디퍼플 인수를 통해 해당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소셜 플랫폼, 애드테크 등 신규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후속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노션은 기존 광고대행사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클라이언트의 통합적 고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는 WPP, 옴니콤 등 글로벌 광고 대행사의 최근 전략 방향과 일치한다.
이노션은 △디지털 제작 역량 확보 통한 고객 경험 콘텐츠 경쟁력 강화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파트너로서 통합적인 고객 경험 확장 지원 △모빌리티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구축 등도 이번 지분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광고 제작 전반의 기존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전통적인 광고 대행사에서 글로벌 콘텐츠 리딩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