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폐플라스틱 해중합 딥테크 스타트업 플라시클이 설립과 동시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그래디언트가 참여했다.
플라시클은 촉매 기반 해중합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고 재생 원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해중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유해 물질을 걸러낸 뒤, 다시 화학적으로 융합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특수 촉매를 활용해 기존 해중합 방식에서의 중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세척·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중합 기술은 재생원료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면서 재활용 소재의 순도를 높이는 등 품질 개선까지 달성 가능하다. 현재 폐플라스틱 중 PET 소재와 PC 소재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잠재수요처와 논의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재생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조창범, 장홍제 공동 대표를 비롯한 플라시클 창업팀은 화학 관련 전공 박사학위를 보유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초기 검증을 넘어 파일럿 테스트와 양산화 검증 등 수요처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플라시클은 중소벤처기업부 ‘2024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DIPS 1000+)에도 선정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는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더불어 기술개발-정책자금-기술보증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조창범 플라시클 대표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으로 촉매 기반 해중합 기술이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플라시클은 기술 기반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순환경제를 선도하며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