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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보국은 23일 오후 메시지를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장관을 설득하기 위해 이날 오후에도 직접 만나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장관은 큰 고민을 했지만 끝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윤 위원장이 오늘 박 전 장관을 만나 (출마를) 요청을 재차드렸고, 그 전부터 여러 방면으로 연락을 드렸으나 박 전 장관이 종합적인 상황 판단 후 (서울시장 출마를) 고사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에도 서울시장 출마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정치.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출마가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여부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7 보궐선거 당시 박 전 장관은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18.3% 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전적이 있다. 더욱이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여전히 `부동산 문제`로 서울의 승리를 어렵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장관은 이러한 조건을 고민한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후보(오세훈 현 시장)와 가상 양자대결을 통한 경쟁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1차 투표에서 50%를 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해당 투표는 우선 1차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중 이틀 동안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이틀간 결선 투표를 다시 실시한다. TV 토론은 결선 진출자 2명을 대상으로 1회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