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추석연휴 이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9시15분께 전거래일보다 700원(3.0%)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3일까지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요금에 원가를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이후 올해 2~3분기 연속으로 요금을 동결했지만, 4분기에는 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나 한전에서는 적자 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국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국제 에너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상요인이 계속 누적된 가운데 산업부가 지난 3분기 전기요금 동결 발표 시 4분기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4분기 연료비 연동제 적용뿐만 아니라 내년 중 기후환경비용 및 연료비 연동제 동결에 따른 부족분을 반영한 총괄원가 기반의 전기요금 개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