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담, 모리함 전시관서 ‘박현숙 작가 개인전’ 개최

책가도의 직선과 기물의 곡선으로 우리 내면의 조화로운 균형 담아
  • 등록 2024-11-04 오전 8:46:34

    수정 2024-11-04 오전 10:11:1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호담이 박현숙 작가의 개인전 ‘곡선과 직선 - 민화의 새로운 시선’을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소공로 모리함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무형의 염원인 ‘한(恨)’을 현대적 감성의 ‘선(curves and lines)’으로 승화한 작품이 공개된다. 전통 책가도의 책들과 다양한 기물의 모티프를 통해 일상의 감정이 표현돼 있다.

이번 작품들의 공통점은 온기 어린 쪽빛 계열의 모노톤 색감이다. 최소한의 덧선으로 입체감을 살리면서도 부담 없는 편안함을 전달한다.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각자의 감정과 내면의 균형을 자유롭게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박현숙 작가는 “이번 작업의 화두는 곡선과 직선이다. 우리 내면에 쌓여 있는 감정들은 직설적이며 평행선을 그린다. 때로는 유연해지는 마음이나 가늠할 수 없는 무한의 감정들은 유려한 곡선을 따른다”며 “책가도에서 나타나는 다중 시점의 선들과 다양한 비정형의 기물들에 수 많은 감정을 대입해보고 그 안에서 이루어내는 조화로운 균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지윤 서호담 대표는 “박현숙 작가의 전통 민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맑은 쪽빛을 담은 아트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고 전했다.

서호담은 ‘현재와 맞닿은 전통’이라는 철학을 추구하며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시한다. 모리함 전시관은 개관 이후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과 협력하여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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