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변경, 잠재적 오버행 우려 해소 긍정적 -하나

  • 등록 2024-01-15 오전 8:42:08

    수정 2024-01-15 오전 8:42:0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약 개발 기업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최대주주가 에너지·화학 기업인 OCI홀딩스(010060)로 바뀌면서 시너지를 통한 펀더멘털 변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의 잠재적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12일자로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와 현물출자,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며 “주식양수도 계약의 경우 송영숙 회장 외 2인의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744만674주를 OCI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이라고 밝혔다.

현물출자 계약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677만6305주를 현물 출자해 OCI홀딩스의 신주 발행 229만1532주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643만4316주 규모의 제3자배정(OCI홀딩스) 유상증자 역시 진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2065만1295주(유상증자 포함, 27.03%)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주주가 기존 송영숙 회장에서 OCI홀딩스로 변경된다.

임주현 사장 등은 OCI홀딩스 약 10.4%를 보유하게 되며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OCI홀딩스와 한미약품의 사업적 시너지가 단기에 발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봤다. 그는 “하지만 OCI홀딩스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OCI홀딩스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잠재적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다고도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사장은 각각 1.5대 1대 1대 1 비율로 고 임성기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를 상속받았다”며 “당시 상속세는 약 54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3개년간 납부했으나 약 2000억원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OCI홀딩스와의 계약으로 송영숙 회장은 현금을 마련해 잔여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외에도 지분경쟁에 대한 기대감도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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